'스나바(砂場, 모래터)'는 소바에서 가장 오래된 이름입니다. 그 기원은 1580년대 오사카성 모래 야적장에서 일하던 인부들을 먹이던 국숫집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 그 계보의 무로마치 분점은 1869년 이래 니혼바시에 자리해 왔으며, 무라마쓰 가문이 5대에 걸쳐 이어왔습니다. 그리고 전후 시대에 이 집은 일본에 너무나 보편적인 요리 하나를 안겼으니, 정작 누군가가 발명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. 바로 텐자루 — 차가운 소바에 따뜻한 쓰케다시를 곁들이고, 그 위에 새우와 관자를 얹은 가키아게를 올린 요리입니다.
무엇을 먹는가
당연히 그 원조 요리입니다. 두 가지 스타일의 차가운 면 — 메밀 속심으로 빻아낸 상아빛 자루, 그리고 더 짙고 고소한 모리 — 를 따뜻한 쓰케다시에 담그면, 그 안에서 가키아게가 천천히 단맛을 풀어냅니다. 그 곁에는 에도 소바 문화의 온전한 문법이 펼쳐집니다. 먼저 사케와 함께 소바미소와 청어를, 마지막에 면을. 이 모든 것을 한가운데 작은 안뜰 정원을 품은 건물에서 즐깁니다.
노렌의 시선
시그니처 요리가 ¥2,200이니, 이곳은 우리 컬렉션에서 가장 부담 없는 입문이자 도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이 배어든 점심 중 하나입니다. 여행자들이 놓치는 한 수는 바로 전화 예약제인 2층 다다미 연회방으로, 같은 주방이 여유로운 소바 가이세키를 내어줍니다. 미쓰코시 본점, 미쓰이 기념 미술관과 함께 묶으면 옛 니혼바시를 만끽하는 완벽한 반나절이 됩니다.
이런 분께
소바를 좀 안다고 자부하는 분, 니혼바시를 중심으로 쇼핑 하루를 계획하는 분, 혹은 그저 탄생한 그 자리에서 역사를 맛보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곳으로 오십시오.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