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이 소고기를 먹기 전, 사람들은 모몬지 — '산의 야수' — 를 먹었다. 에도 변두리의 몇 안 되는 허가받은 집에서, 조용히. 1718년에 문을 연 모몬지야는 그 세계의 위대한 생존자다. 료고쿠 스모 경기장의 그늘 아래에서, 세 세기에 걸쳐 미소에 뭉근히 끓여낸 멧돼지 요리. 지금도 제철이면 문 앞에는 멧돼지 한 마리가 통째로 걸려 있다. 사무라이들이 뒷문으로 몰래 들어오던 그 시절 그대로.
무엇을 먹는가
시시나베 — 멧돼지 전골. 고기는 얇게 저며 마치 모란 꽃잎처럼 펼쳐 담고, 이 집이 10대에 걸쳐 지켜온 미소 육수에 식탁에서 직접 끓여낸다. 멧돼지 고기는 돼지고기보다 담백하고 깔끔하며, 겨울 짐승은 특유의 단맛을 품어 이 요리를 에도의 원조 보양식으로 만들었다. 사슴고기를 비롯한 산의 재료들도 계절에 따라 상에 오른다.
가이드북보다 오래된 집
300년의 도쿄 세월은 곧 모몬지야가 한 번도 바깥을 향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다. 이곳은 도쿄에서 가장 오래 끊이지 않고 영업해 온 요릿집 가운데 하나이지만, 세계의 가이드북들은 이 집을 그냥 지나쳐 강 건너 스모 경기장을 카메라에 담는다.
이런 여행을 위해 남겨두길
도쿄 목록에 이미 스시가 두 번쯤 올라 있는 그런 여행을 위해 이곳을 남겨두길. 스모 경기장과 스미다강 산책과 함께 엮으면 좋다. 이 도시에서 저녁을 보내는, 이보다 더 오래된 방식은 드물고, 이토록 소수의 여행자만이 시도하는 방식은 거의 없다.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