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873년, 아쓰타의 한 음식점은 배달의 난제에 부딪혔다. 옻칠한 그릇이 길 위에서 자꾸 깨져 나갔던 것이다. 그 해답은, 여러 인분을 하나의 나무 밥통(오히쓰)에 담고 구운 장어를 잘게 썰어 밥알 사이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었다 — 이렇게 히쓰마부시가 탄생했다. 한 세기 반이 넘은 지금도 아쓰타 호라이켄은 '히쓰마부시'라는 이름을 등록 상표로 지니고 있으며, 장어에 윤기를 입히는 그 소스 또한 여전히 지켜 오고 있다.
무엇을 먹는가
한 그릇은 나무 밥통에 담겨 나오며, 세 번에 걸쳐 나누어 먹도록 담겨 있다. 첫 번째는 장어와 밥을 그대로, 소스와 불맛이 홀로 이야기하게 둔다. 두 번째는 곁들임 — 파, 와사비, 김 — 을 밥 안으로 골고루 섞어 넣는다. 세 번째는 같은 구성에 다시가 넉넉히 부어져, 밥알이 풀어지며 밥과 국물 사이 어딘가의 무언가로 변한다. 그 다레(tare) 자체는 한 번도 이 집을 떠난 적이 없으며, 대를 이어 교체되기보다 깊어져 왔다.
문 앞의 숙장마을
아쓰타는 도카이도가 바다와 만나는 곳에 자리한다. 이곳은 미야주쿠, 이 가도의 쉰세 개 역참 가운데 가장 번화했던 곳으로, 옛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이세만을 건너는 나룻배에 올랐다. 웅장한 아쓰타 신궁도 걸어서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있다. 본점은 지금도 점심, 휴식, 그리고 저녁이라는 옛 리듬을 지키며, 매주 수요일과 매월 둘째·넷째 목요일에 문을 닫는다.
누가 이 자리에 앉아야 하는가
한 요리를 그 모방이 아닌 발원지에서 맛보고자 하는 이라면 누구든 — 나고야에서 한나절의 여유를 가진, 히쓰마부시가 시작된 카운터 앞에 기꺼이 줄을 설 여행자라면.



